본문 바로가기

캠핑

19.11.8~10 포항 늘솔길캠핑촌 #1

8:30

금요일에 연차쓰고 준비해놓은 캠핑용품들을 트렁크에다가 쑤셔넣습니다.

테트리스는 역시 힘드네요..

캠핑 같이갈사람도 없어서 처음부터 솔캠으로 시작한게 계속 혼자서 다닙니다..

(사실 이제는 이게 편한것...같기도 하구요..)

그런거 치고는 점점 장비는 하나둘 늘어가서 널찍하던 아반떼 트렁크도 이젠 공간이 점점 없...

그나마도 올해부터 동계캠핑 첫 시작이라 큰맘먹고 산 등유난로때문에 거의 포화상태..ㄷㄷ

 

출발은 힘들었지만 뻥 뚫린 고속도로는 참 좋네요

광주대구고속도로 구간(남원쯤)중에 섬진강에서 올라오는 물안개가 장관입니다..

 

논공휴게소에서 먹은 된장찌개 (5,500원)

빨리 캠장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나서 대충 라면하나 끓여먹으려했으나..

시간도 애매하고 벌써 배는 고프고.. 휴게소에서 간단히 한끼 해결하고갑니다.

 

장거리운전에는 역시 휴게소(자판기)커피..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벤치에 앉았는데 날씨가 참 좋네요.. (미세먼지 빼고요..ㅜㅜ)

 

 

이번 주말에 묵게될 포항의 "늘솔길캠핑촌"

아침부터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캠핑장입니다

포항하면 동해바다이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바다와는 좀 거리가 멉니다.. (포항시내까지 약 20km)

서포항TG에서 내린뒤 기계면이라는 작은 산골동네에 지은 캠핑장입니다.

그러나 캠장까지 도로포장상태는 완전 좋아서 별 무리없이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제가 2박3일간 묵게될 B2번 사이트입니다.

파쇄석바닥이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있습니다.

캠장에 입장하니 사장님께서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사이트에 소화기를 비치해주십니다.

 

자 이제 일(?) 하자...

이번캠핑에는 새로 구입한 텐트(스위스알파인클럽 벨라쉘터)와 동계캠핑을 위해 구입한

반사식등유난로(도요토미 RS-H290)를 써볼 좋은기회이기도 하죠.

등유를 사용하기때문에 당연히 등유를 보관 및 주유할 등유통..흔히들 말통이라고 하는데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제품은 등유가 새거나 차에 등유냄새가 배는등...에로점이 많아

캠퍼들에게서 좋다고 평이난 씨플로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새로 장만한 텐트의 첫 피칭입니다.

듣던대로 치기 편하고 가볍고.. 아담하군요

좌측 메쉬창 외부에 우레탄창(별매제품)도 구입하여 장착해보았습니다.

흔히들 쓰시는 돔형텐트에 비해 강풍에 취약하다고하나... 상황봐서 스트링을 더 추가하고 팩다운시키면..되겠죠?

여튼 이번 캠핑때는 바람이 거의 안불어서 편하게 치고 철수했었네요^^

 

2박3일 내내 정말 깨끗했던 편의시설

이번 캠핑장을 이용하면서 놀랬던게 화장실 샤워장 세척실.. 사이트도 사이트지만 관리동 공용공간이

너무나도 깨끗하게 유지되었던 것입니다.

(캠장에 있는동안 변기와 세면대에서 광이 유지될정도..)

참고로 샤워실은 화장실안에 같이 있습니다.

보통 샤워실이 별도로 마련된 캠핑장을 선호하시는데.. 커튼과 옷가지를 둘 바구니가 별도로 있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매우 청결하게 유지해 주시고 온수도 잘 나와서.. 불편함은 크게 못느꼈습니다. 

 

늘솔길캠핑촌의 유일한 단점

관리동까지가려면 사이트에서 조금 올라가셔야합니다.

관절(?)이 안좋으신분들은 데크사이트가 3개 있는데 데크사이트 이용하시면 관리동과 가깝고

나머지 파쇄석사이트는 그나마 가장 가까운곳이 S사이트인데 파쇄석사이트는 전체적으로

관리동까지의 접근성이 비슷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밤부터 아침까지 관리동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을 가로등 조명으로 잘 비춰주어서 오르내리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멍때리는중..

사이트구축 끝났으니 야전침대 펴고 잠시 누워봅니다.

좌우로 설치된 메쉬망의 개방감이 참 좋네요. 

 

산으로 둘러싸인 캠핑장

캠핑장이 전체적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형태라 탁 트인 느낌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아늑한(?)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단풍구경을하면서 가을감성을 느끼기엔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저녁은 이마트표 호주산 소고기 스테이크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캠핑만 오면 항상 배가고파지는 마법에 걸리는거 같습니다..

굽기전에 미리 올리브오일을 발라둡니다

 

그러는 사이... 벌써 해가지네요

산으로 둘러싸인곳이라 해가 늦게뜨고 빨리집니다.

오후 네시도 안된시각이었는데 벌써 해가지네요 ㄷㄷ

입동답게도 해가 내려가기 무섭게 한기가 몰려옵니다.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난로에 등유를 주입하고 점화해봅니다.

이상없이 점화되네요.

단지 점화/소화할때는 등유냄새가 올라오므로 이때는 텐트밖에서 하시는게 좋습니다.

점화가 시작된 후에는 냄새가 거의 나지않네요

당연하지만 환기가 안된 환경에서 화기사용은 매우 위험하므로 환기는 필수겠죠.

 

난로하면 역시..?

난로켜면 많이들 하시는 그거...

저도 꼭 해보고싶었는데

1단으로 켜놓았는데도 잘 익네요

전용그릴이 있다고하는데.. 저는 대충 미니 화로대에 쓰던 구이용 철망(?)을 위에 올리고 요긴하게 썼습니다.

 

롯지팬을 쓰고나서 코팅팬을 못씁니다 ㅠㅠ

매번 경량코팅팬을 쓰다가 최근에 구입한 롯지팬입니다.

저의 캠핑은 원래 소형경량위주라 감성은 개뿔도없지만.. 먹을때만큼이라도 감성을 살려보고자

 

많이들 쓰시는 롯지 스킬렛, 일명 무쇠팬을 구매하였고

알아보던 중 무쇠팬은 시즈닝이 생명이라고!

집에서 탄내 풀풀풍기며 기름칠하고 닦고 레인지에다 올려놓고 굽고 무한반복...

그러다보니 계란후라이도 안 눌어붇고 조리가 잘되더군요

무엇보다도 무쇠팬 특유의 엄청난 화력과 오래지속되는 온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지..무겁고... 무겁고.....

세제를 쓰면 안되고... 가열을 하면 손잡이가 너무나 뜨겁다!

(저는 다른 캠퍼분들 사용기를 보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마끈을 손잡이에 감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주절주절 제품홍보글이 되버린거같은데..

자세한 사용기는 다른카테고리에서 따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필자가 게을러서 언제할지는 음...)

 

그리고 먹는다..또 먹는다

캠핑의 정석은 역시 고기와 라면이라죠?

 

차도 한잔하고...

작은난로지만 작은쉘터여서 1단만해도 훈훈해지네요

 

영화(크림슨 타이드)도 한편 시청해주고..

전쟁영화를 참 좋아해서 최근에 개봉한건 거의다 챙겨본거같고

이젠 고전작품도 한편씩 볼생각인데 한번씩 캠핑와서 챙겨보려고합니다.

별빛도 아름다운 캠핑장

요즘 캠핑다니면서 밤하늘 찍는걸 즐기곤하는데

이곳도 산이라 그런지 별이 참 많았습니다.

화장실 왔다갔다하면서 올려다보면서 별똥별 떨어진것도 두번 본거같네요 신기했습니다.

달 사진도 이쁘게 찍고싶은데 그러려면 DSLR이라던지..망원렌즈라던지...

안그래도 요즘 캠핑용품 개미지옥에 빠져서 통장에 출혈이...ㅠㅠ 그냥 지금쓰는 컴팩트카메라로 만족해야죠..

 

1일차 캠핑 마무리

영화한편 감상하고 밤하늘보고 온 뒤.. 입동의 한기를 느끼면서 텐트로 돌아옵니다

난로는 혹시나해서 끄고 잤고 동계캠핑을 위해 겨울용 침낭을 챙기고 핫팩을 터뜨리고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