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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솔로캠핑] 19.10.25~26 고사포야영장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의 퇴근시간..

일테지만 캠퍼에게 불금은 역시 캠핑이죠?

 

야영장도 예약해놨고 짐은 그 전날 트렁크에 다 때려박고

이상태로 출근했답니다..ㅋㅋ

어쨌든 퇴근하자마자 달립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갑니다.

서해안하면 일몰보는맛인데 구름만 잔뜩껴있었네요..ㅜㅜ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퇴근박이므로 이번에는 비교적 가까운곳으로 왔네요..^^

 

 

제가 예약했던 나-37번자리입니다.

고사포야영장은 야영장 중간에 차도를 중심으로 가,나 사이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바다를 끼고있는 야영장답게 나 사이트 중에서도 해수욕장과 인접한 자리가 가장 인기가 좋은곳입니다.

 

제가 예약할 당시에도 바다뷰가 보이는쪽은 거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는데

나-37번자리가 남아있어 예약을 하였습니다.

 

 

미니멀인듯 아닌듯...

예약한 사이트로 짐을 옮기고 사이트구축을 시작해봅니다.

이번캠핑에 사용할 텐트는 ODC 스페이트 티피텐트입니다.

가성비가 괜찮은 국산 제품입니다. 아직 고가의 제품은 부담스러워서.. 중저가의 제품을 두세개 사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중인데 막(?)쓰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혼자쓰기엔 나름 넓어서 잘 쓰고있는 텐트입니다.

 

이날은 윈디어플로 대충 확인하고 왔으나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심상치가 않네요..

똥바람에 깔아둔 방수포가 날아갈뻔하고...팩다운 하지 않으면 펼칠수가 없는 티피텐트이기에 후다닥 팩다운 시키고

설치합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정신이 없어서 설치하는 사진도 못찍었네요 ㅠㅠ

 

그래도 작년부터 몇번 썼던 텐트이고 중간에 지지용 폴대 세우고 팩 5개만 박으면 설치가 끝나는

간편함 덕분에 사이트구축은 금방 끝났네요^^

텐트 세우고 내부에 생활공간 대충 만들고 45분쯤 걸린거 같았는데 어느덧 해가 져버렸네요..

 

감성캠핑? 그게 뭐죠

오늘밤 제가 묵게될 아늑한 공간입니다^^

감성은 부족하지만 실용성을 추구하는 캠핑이므로...

나도 멋지게 우드제품으로 꾸미고싶다

 

그 와중에도 지독하게 바람이 불어대네요..

팩다운 잘됐으니 괜찮겠지...

 

칵테일새우를 넣은 (대충)스파게티

야채를 뚝딱 손질하고 가져온 재료로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소스는 시중판매하는걸로..ㅋㅋ 

 

이마트에서 충동구매로 산 스탠리 술병..

술도 잘 못마시면서 스탠리 술병에 담아온 양주를 부어봅니다.

 

물론 쌩으로 마시면 훅가니까...각얼음이랑 트래비좀 섞구요ㅋㅋ

 

이 조합 은근히 괜찮네요 흠흠

 

바람에 강한 티피텐트

식사를 끝내고 혹시나 해서 텐트에서 나와 팩다운 상태를 다시한번 체크해봅니다.

똥바람에도 뭐 끄떡없네요 ㅎㅎ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지만.. 이날 최고 풍속이 14m/s였다는...

 

식사를 마치고 사이트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봅니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장노출로 찍어봅니다.

 

두번째 사진에 바다멀리 길게 이어진 빛이 새만금도로였던거같네요

구름만 안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그나저나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바람이 계속 불어대니 체감기온이 훅 떨어지네요..

 

귀신??

중간에는 접니다..ㅋㅋ

카메라 장노출해놓은 상태에서 미친척하고 모래사장 막 뛰어댕겼더니 심령사진이;;;

 

 

일상에 찌들어 머릿속이 꼬일때로 꼬여있던지라

바다를 보면서 잠시 멍때리며 잡념들을 파도에 실어 보내는 느낌으로 바다를 감상하니

마음이 차분해지는거 같았습니다.

 

바람불때 캠핑하는걸 좋아하는분들이 있겠냐만은 이날만큼은 바람에 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니

바람부는날도 나름 운치있고 좋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사이트로 돌아갑니다.

 

나와서도 귀찮은 설거지..

일단 쌓인 설거지는 해야지??

 

설거지하고 간단히 세면세취를 끝내고

 

야침깔고 툴콘팬히터를 켭니다

아직 입동전이어서 팬히터만으로도 제법 훈훈해지네요..

간절기 필수품이될거같습니다 ^^

 

여전히 똥바람은 기세를 꺾지않고 야영장의 텐트들을 휘젓습니다.

 

바람소리에 잠을 설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파도치는소리가 또 은근히 ASMR이기도하고 

이어플러그 꽂으니 걱정이 무색하게 꿀잠잤네요.

 

 

 

 

 

 

 

텐트도 저도 살아있네요.

아침이 되었습니다.

바람도 이내 잠잠해졌네요

 

여전히 구름잔뜩이지만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있습니다.

서해바다답게 밤 사이에 물이 빠져있네요

일찍 일어나신분들이 해루질을 하시는모습도 보입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저의 사이트

화장실 다녀오면서 찍은 야영장의 전경입니다.

바닷가 바로앞의 사이트에서 바람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었군요..

야영장 안쪽의 가 사이트는 언제 그랬냐는듯 바람한점없이 고요하던데 ㄷㄷ

 

산책하던 도중에 가 사이트에서 청솔모도 보구요.

 

어제 남은 야채들과 햄으로 볶음밥을하고

저녁에 배불러서 다 못먹은 삶은감자로 아침을 뚝딱 해결합니다.

(캠핑만 오면 위장 용량이 2배 늘어나는거같은 느낌은 뭘까요..)

 

 

요즘 저의 최애템중 하나 보노스프!

시에라컵에 물 끓이고 보노스프도 홀짝홀짝 마셔줍니다.

찬물에다가 풀어서 끓이고 젓고 할 필요도 없이

봉지 딱 뜯고 뜨거운물 200ml만 부어주면 완성..

쌀쌀할때 마셔주면 맛이 기가막히죠

단지 쬐끔 비싸다는거.. 3봉지들어있는데 2500원...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마지막은 역시...(맥심~)

스커트 살짝 열어놓으니 바로앞에 바다가 보이네요

파도소리까지 들으니 진정 힐링..ㅜㅜ

 

 

역동적인 서해바다

퇴실시간을 준수하기위해 아쉽지만 이제 철수할 준비를 해야죠..

그 전에 아쉬운대로 카메라에 바다의 모습을 또 담아봅니다.

 

 

가볍게(?)온 퇴근박이었던 만큼 정리도 비교적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12시쯤 되서 마무리하고 퇴실했네요.

(철수하기 무섭게 다시 불어오는 강풍만 제외하면...ㅜㅜ)

 

이때까진 크게 춥지않아서 난로도 없었던지라 트렁크가 널널했죠..ㅎㅎ

 

드라이브하기 좋았던 새만금방조제

야영장을 나오고 바로앞에 새만금방조제가 있어서.. 군산까지 드라이브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도 기분좋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