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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19.11.8~10 포항 늘솔길캠핑촌 #2

역시나 든든한 핫팩

08:20

취침 전 난로를 끄고 침낭과 핫팩의 도움으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다행히 지금계절에 쓰기엔 겨울침낭이 충분히 성능을 발휘하여주었습니다.

남쪽겨울의 영하 2~3도정도의 평균적인 겨울날씨까지는 핫팩조합으로 버틸수 있을거같습니다...만

얼굴을 덮는 형태인 머미형침낭인데도 약간의 틈새로 얼굴에 한기가들어와서 두세번 깼네요..

어지간하면 겨울에도 잘때는 난로를 안 켤생각인데... 좀 더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꺼둔 난로를 다시 켭니다.

가뜩이나 해가 늦게뜨니 아침도 만만치않게 쌀쌀하네요

 

아 따뜻하다

정말 훈훈하네요

난로 안들고왔으면 정말...힘들었을거 같습니다

텐트 전체에 열기가 도니 기온차로생긴 결로로 젖은 텐트도

금방 말라서 뽀송뽀송해집니다.

 

편리한 즉석식품 (여윽시 오뚜기)

아침은 간단하게 오뚜기밥&즉석육개장 계란후라이 두개..

남은건 후루룩 말아먹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국물한점 안남기고 먹습니다. (나트륨이 차오른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식후에 믹스커피는 말할필요도 없는것...

 

오전 10시 좀 지났을까..그제서야 해가 뜨네요

2일차는 시간이 좀 남으므로 양치 후 간단히 씻고 동해안으로 달려봅니다.

 

 

 

 

 

이디야커피(포항화진점) 실내 전경

화진해수욕장 야영장 답사 겸 바다보러왔는데

해수욕장에서 약 1km 정도 더 가니 이디야 커피가 있네요..

이쪽으로 몇번 왔었지만 못 봤었는데 생긴지 얼마 안된듯 합니다.

 

기가막힌 바다뷰

와플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바닷가가 보이는 테이블로 가봅니다.

창 너머에 보이는 동해바다의 조망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절묘한 위치에 있어서 앞으로도 7번국도의 인기 카페가 될거같네요.

 

멍때리는중에 지나가던 고양이

 

야외테라스와 카페 외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미세먼지만 아니었으면 야외테라스에서 한잔하고싶었는데..

역시 동해바다는 한없이 푸르네요 보기만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느낌입니다.

 

화진해수욕장

해변가 뒤쪽에 솔밭야영장이 있는 화진해수욕장입니다.

성수기를 제외하면 무료라서 캠퍼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있는 곳입니다.

제가 갔던날은 모래사장쪽이 공사중이어서 바다전망이 조금 아쉬웠네요.

 

야영장 뒤편의 개수대

화진해수욕장은 주차장쪽의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으나 성수기가 아니라 당연히 샤워장은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개수대는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밸브를 열어놔서 물이 잘 나옵니다.

 

다음엔 꼭 여기서 캠핑을..

2~3년 전부터 와야지 와야지 했던곳인데..ㅜㅜ

거리가 멀고 올해는 캠핑도 잘 안갔더니 아직도 여기서 캠핑을 못해봤네요

아마도 다음 캠핑은 영덕쪽이나... 이곳이 될거같습니다. (다음에 올때 개수대 잠겨있는건 아니겠지..?)

 

 

동해바다를 뒤로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

돌아와보니.. 예약된 사이트가 하나 둘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첫날은 평일이라..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이상했는데..

자리가 많이 채워진 토요일도 조용했습니다.

그 이유가 늘솔길캠핑촌은 예약시 한 사이트당 2명으로 제한하며 솔캠,커플캠핑,애견동반캠핑 컨셉으로

가족단위가 대부분인 캠핑장에비해 훨씬 조용하게 캠핑을 할 수 있어

저같은 캠퍼들에게 있어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배고파지는 마법이 또..

그리고 오자마자

점심도 저녁도 아닌... 그냥 허기가 져서

오는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피자빵을 먹습니다

빵중에서도 실패할 수 없는 빵을 하나 꼽자면 역시 피자빵이 아닐까 싶네요.

 

보조난로로 쓸 툴콘팬히터

해가 뉘엿뉘엿지니 발이 시리네요.. 동절기 보조난로로 쓸 툴콘팬히터(220V용)를 꺼내봅니다.

하지만 등유난로 앞에서는 이건 뭐 그냥 콧바람이네요...

입동 넘어가면 얘는 그냥 발녹이는 정도로 써야겠습니다. 

 

저녁은 볶음밥

어제남은 호주산 소고기와... 스파게티에 쓸 냉동 칵테일 새우와 야채를 좀 넣고 볶음밥으로 해먹었습니다.

분명 스파게티를 먹으려했지만 롯지팬에 해먹는 볶음밥이 또 그렇게 맛있어서...

 

 

먹고..또 먹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옥수수도 이마트에서 산건데 통조림옥수수랑 거의 똑같은맛..

옥수수에 수분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구워도 수분때문에 밋밋하더군요..

(겨울엔 그냥 군고마가 최고)

 

불멍? 나는 난로 불멍...

난로덕에 겨울에는 화로대는 안쓸것같습니다. 화로대 몇번 써보니 잿가루 날리는것도 그렇고

화로대 닦는것도 번거롭고.. 다음날 옷에 탄내가...

난로멍이라고.. 쉘터 안에서 따뜻하게 난로켜놓고 멍때리는것도 참 좋네요

 

오늘은 더 많이 보이는 별들

이때는 미세먼지도 걷혀서 그런지 별이 더 잘보였습니다.

성능이 딸리는 컴팩트카메라지만.. 삼각대 쓰고 조리개 최대로 열고 장노출 해놓으니 그럭..저럭...

 

이제 잠자리에 들어가야죠..

들어가기전에 괜히 또 한번 찍어봅니다

몇번 찍고 손시려서 바로 쉘터안으로 들어갑니다.

갈 길이 멀기에 일찍 침낭속으로 들어갑니다

11시도 안되서 잠이들었네요 (중간에 쉬마려워서 새벽에 오들오들 떨면서 화장실까지 또 등반 ㅠ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

 

노란액체...설마...

침낭에서 나와서 씻으러 가려는데 출입구 플라이에 노란액체가 뭍어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하....

 

밤에 길냥이 한마리가 돌아다니더니..

캠핑와서 길냥이들은 많이 봤지만 텐트에 쉬야하고 간놈은 처음이네요

(새로산텐트인데, 이번에 첫 피칭한건데 부들부들....)

 

아침식사: 하나로마트에서 산 팬케익과 사과

충격과 공포의 테러(?)를 뒤로하고 세면세취를 한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합니다.

오늘은 빠르게 철수할것이기 때문에 설거지따위 하지 않겠다는 저의 의지입니다.

 

 

 

 

 

 

 

 

 

 

 

 

내마음에도 불빵이..ㅜㅜ

난로에 남은 등유를 다 태우고.. 난로를 꺼내는 도중에

출입구 메쉬망에 난로전면이 살짝 닿아서 작은 불빵이 두개 생겼네요

아....첫 개시부터 벌써 두번이나 ㅜㅜ

마음을 추스리고 네이버페이로 방충망 보수테잎을 또 주문...

이래서 캠핑용품은 개미지옥인가봅니다

 

나를 힘들게한 솜침낭

불빵의 충격과 공포를 추스리고... 침낭을 접어야하는데 겨울용인데다가 오리털이 아닌 저가형 솜침낭이라..

드럽게 무겁고 거기다 드럽게 안접힙니다..

오토캠핑용으로 쓸거라 부피는 딱히 신경안썼지만...이것도 첫 개시한 침낭이라 접어서 침낭커버에 넣는데

침낭과 레슬링을 한 기분이랄까요...

요령을 어느정도 깨우쳤으니 다음번엔 더 빠르게 넣을수 있겠지만..

(아 나도 오리털 침낭 사고싶다)

 

그리고 다 꺼내고

 

접고...

 

넣고..

넣고.. 끝....

(테트리스 실력이 늘었읍니다.)

 

그렇게 낑낑대며 정리 다하고.. 11시쯤 되서 퇴실했습니다.

정리는 항상 힘들지만...그래도 캠핑 입문 후 처음으로 해본 동계캠핑(본격 동계는 아니지만..)이라 큰 의미가 있었네요

2박3일간 정말 만족스러운 캠핑이었습니다.

이번 캠핑장은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또 방문하고싶네요^^

 

 

(아 다음 주말은 언제오나..ㅜㅜ)